2015년 10월 4일 주일설교

Posted by Young Han Lee on October 04, 2015 · 2 mins read

의도적 바보

오늘 주일 설교의 중심어는 바보였다.
여기서 바보라 하면 본인이 손해를 보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면 되는데, 이것에도 크게 2가지로 구분된다.

  1. 자연적 바보
  2. 의도적 바보

그냥 보기만 해도 의미 파악이 어렵지는 않다. 리얼 바보라서 손해를 보느냐손해일 것을 감수하면서 손해보느냐의 차이인데, 예수는 후자의 길을 걸었다는 것이다. 스스로 편한 길을 갈 수 있었지만, 가지 않았다는 것. 십자가를 지지 않았어도 됐지만, 그 길을 갔다는 것.

바보 예수, 예수 바보

바보의 삶을 산 예수.
이 부분에 대해서 동의를 한다면, 우리도 바보의 길을 걸을 것을 주문한다. 예수처럼 바보의 삶을 살아라. 그의 삶으로 혜택을 얻었다고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나 또한 그런 삶을 살 것을 주문한다. 목회자든 교회든 할 것 없이 말이다. 조금의 손해라도 겁이 나서 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맞는 길이고 모두에게 득이 되는 일이라면, 그 길을 가야하는 것이다.

Stay hungry, stay foolish

조금 생뚱맞기는 하지만 젊은이에게 좋은 예라서 나온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
무엇인가에 목마르면서 우직하게 갈 수 있겠는가? 어떠한 시련이 와도? 라는 질문보다는 어떠한 성공이 와도? 라고 질문을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누구나 조금의 성공으로 마음가짐이 쉬 바뀌기 나름이기 때문이다.

어떠한 성공이 오더라도 무엇인가에 목마르면서 우직하게 살아갈 자신이 있는가?

어쩌면 우리가 오해하고 있었던 내용일 수 있으나 정확히 해석하면 위의 문장이 아닐까 싶다.

결론

머리속이 복잡한가?
조금 더 심플하게 살자
조금 더 멍청하게 살자
머리 써봐야 좋은 머리도 아니고, 어짜피 정답에 도달하진 못한다.
차라리 하나님의 선하심을 전적으로 믿는 것이 올바른 선택일터

별책. 인간의 계획

설교 시간 전에 나오는 광고에서 짧게 지나간 내용이었지만,
머리속을 긁어놓은 대사가 있었다.

내 계획이였다면 여기까지 못 왔을 겁니다.

언제부턴가 가 계획을 세우고 있고 그것을 기준으로 움직이고 그것을 기준으로 성과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내가 뭐 그리 대단하다고 말이다.
조금 더 겸손해지자.
어짜피 한낱 인간일 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