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폰

Posted by Young Han Lee on October 06, 2015 · 4 mins read

헤드폰 추가

새로 오면서 MDR-1R이라는 헤드폰을 받았다. 충분히 좋은 헤드폰임에는 틀림없지만,
음질 테스트 등의 목적으로 추가 헤드폰 구매가 필요한 상황이라서 (뭐 물론 다른 헤드폰의 성능이 궁금하기도 하고)
헤드폰 몇개를 구매하게 되었다.

MDR-EX1000

모니터링 이어폰

구매 전에 찾아본 내용으로는, 모니터링으로 적합한 이어폰이라는 것이었고,
따라서 음질 평가에 적합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착용샷이 조금 괴랄맞긴 했지만, 그래도 제발 정확한 소리를 들려줄 수 있는 이어폰이
반드시 하나 필요 했기 때문에 구매를 결정하였다.

많은 폼팁, 그리고 착용

아 정말 폼팁이 노이즈 감소부터 해서 뭐 10개는 들어 있는 느낌이다. 보자마자 오~!!!를 내뱉고, 바로 서랍속으로 -_-
ㅎㅎㅎ 미치겠다. 난 이런거 안써.
그냥 처음에 껴져 있는거 쓴단 말이야. 뭔가 좋아보이는데 손이 가질 않는다. 뭐 이건 개인 성질(?) 문제니까,
그럼에도 하나밖에 없는 폼팁보다는 (어쨌든) 오~~~!! 소리가 나오긴 한다.
뭐 돈 값을 해야하니 넣었나 싶기도 하고..

착용했는데 역시 괴랄맞다;;;
이거 끼고 나가고 싶진 않다;;흑 게다가 안경이랑 조금 찡기는 느낌도 들지만 강하진 않다.
다만 처음에 이걸 어떻게 착용하는건지 한참을 고민했다.
이래저래 고민을 하게 만드는 이어폰이라는 점에서 첫 인상이 좋지 않다.

음질

모니터링 답다는 표현이 가장 어울린다. 정말 아무런 충격(과 공포) 없이
딱 그 소리만 들려준다고 해야하나. 조금의 카랑카랑한 느낌도 없고,
그렇다고 저음으로 심장을 후벼파지도 않는 느낌이다.
물론 MDR-1R보다는 조금 저음을 때려주는 느낌이긴한데, 심심한 느낌을 지울 순 없다.

그래서 좋다.

원래 구매 목적에 충실한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전에 정보를 찾아보고 구매를 하더라도
실제 드는 느낌이 많이 차이가 나서 고민이었는데, 그럼에도 이 제품은 널리 소개되고 있는 내용과 개인적 평이 일치한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웠다.

ATH-M70x

이미 청취해본 헤드폰

이 제품은 지난번 코바코 전시회에 참관을 하면서 청취해본 헤드폰이다.
그때도 괜찮은 헤드폰이 있으면 구비해놓고 음질 평가에 활용해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들으면서, 어? 이건 정말 소리가 좋은데?라고 느꼈던 제품이다.
같이 동행했던 이도 같은 의견이었고 말이다.

그래서 구매 리스트에 올려놨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되어 구매하였다.

오디오 테크니카 헤드폰

기존에는 오디오 테크니카 제품을 사용해오지 않았다. 주로 평가에
(왠지 모르게 표준화 기구 등에서) 젠하이저나 소니 제품을 써와서 동일 환경에서
작업하기 위해서 모델을 맞추어 썼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디오 테크니카는 옛날에 개인적으로만 써봤는데,
드디어 하이엔드 제품을 사용해보게 되었다.

음질

과하지 않게 카랑카랑하고, 소리가 균형있게 퍼져있다는 느낌이다.
이게 진짜 애매한 표현이고 주관적이라는 걸 아는데;; 오디오가 다 그렇지 뭐
MDR-EX1000과 달리 약간 오버스럽게 느껴질 수 있겠는데,
고주파에 뭔가 변형을 주는 프로세스를 잡아내기에는 정말 좋겠다는 의견이다.
코덱이나 후처리를 작업하다보면 뭉개지는 이어폰이나 헤드폰으로는 절대 찾을 수 없고
일반 괜찮은 기기에서도 난 듣고야 말겠어라는 생각으로 들어야 겨우 들리는 것들이
너무 쉽게 들린다. 재미있게도 퍼져있다는 느낌 때문에 그 카랑카랑함이 다른 소리에 영향을 주거나
거슬린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뭔가 신기하면서도 재미난 헤드폰의 소리다.

느낀점

이어폰 > 헤드폰

사실 아무리 이어폰이 좋아도 헤드폰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
유닛에서 나는 차이도 어쩔 수 없고, 공간에서 오는 점도 무시할 수 없으니까…
그럼에도 이어폰을 개인적으로 선호한다.
헤드폰이 사실 번거롭기 때문이다.
업무 때문에 쓰긴 하지만..ㅠ.ㅠ
그래도 난 이어폰이 좋다.
그런 점에서 매우 좋은 이어폰을 찾았고, 쓸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크게 헤드폰에 비해 빠지지도 않으면서 말이다.
물론 그럼에도 업무 때문에 헤드폰을 안쓸 수는 없지만,
같이 쓸 수 있는 이어폰이 나타나서 좋다!

개인적인 소회

운이 좋게 이번에 음향기기를 많이 접해볼 수 있게 되었다.
오디오 관련된 업무를 한다는 이유(핑계)로 내가 사용하기에 과분한 기기를 접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다행히도 구매 목적(청취 평가 및 음질 개선 개발)에 맞는 제품들을 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진작에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다시 한번 증거를 쌓게된 것은

돈값을 못할순 있지만, 비싼 것들이 좀;; 좋긴하다..

는 점이다. 하아..
어쩌겠는가..;(
불현듯, 몇천원인가 만얼마 하는 젠하이저 번들 이어폰으로
청취 평가를 기를 쓰고 하던 때가 생각났다.

더불어 현재는 좋은 조건에서 연구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