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생각해봐도 OKR 만한게 없다.

Posted by Young Han Lee on November 18, 2020 · 3 mins read

OKR 또 읽고 있다.

OKR 책을 다시 읽고 있다.

글을 남기지 않은 경우까지 합치면 한 다섯번째 정독을 하고 있다.

이 책은 그렇게 읽어도 읽을 때마다 발견하는 지점들이 달라서 좋은 것 같다.

확실히 내가 직접 적용해보고, 실패도 해보고, 고민을 해봐서 그런지,

완벽한 대안을 제시할 정도로 많은 글을 포함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정도의 글을 다 담고 있으려면 400 페이지로는 부족하지.)

그럼에도 남들도 동일한 좌절과, 실패를,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거쳤다는 점이

어떤 측면에서는 더 깊은 좌절도, 반대로 희망을 주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다시 읽게 되는, 나에게 있어서는 아주 몇 안되는 책 중에 하나이다.

생각해봐도, 다른 것들을 고민해봐도 이것만한 것은 없다.

회사에서 팀에 적응도 어느 정도 진행이 되고, 조금씩 규모가 커지면서,

확실히 조직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나이도 이제는 적지 않은 시기가 되어서 그런지, 신입들을 보면 예전에는 동년배라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한참 생기 넘치는 친구들이라는 느낌이 든다.

업무를 알려주거나, 지식을 전달하거나 이런 부분은 사실 큰 문제가 없다.

성실하지 않은 경우는 최대한 지양해서 뽑기도 하거니와, 서로가 맞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경우

최대한 빨리 서로의 방향을 정하는 형태로 진행을 하고 있다보니,

업무 자체를 진행하는데 있어서는 큰 문제점을 못느낀다.

하지만, 이것들을 다 모아놓고 조정을 해야하는 순간이 오거나, 방향성에 대해서 고민하는 순간이 온다면,

여기서 주먹구구로 진행하던 부분의 문제점이 그대로 드러난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현재 우리 팀 상황에서 OKR만한 도구, 솔루션이 없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다른 도구나 방법론들을 생각해봤지만,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은 항상 단점이 존재했다.

물론 OKR은 적용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는 것이 단점이겠지만 말이다.

개인의 OKR에서 어떻게 확장을 할 것인가?

나는 OKR을 그래도 주기적으로 작성하여 개인적으로 정리하고 회고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확실히 OKR은 방향성을 잃지 않게 해준다는 관점에서 매력적이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반복적으로 치고 들어오는 덜 중요한 업무나,

빈번하지만 드물게 다양한 사람에게서 받는 요청들을 수행하는 가운데서도 원래 해야할 일을 놓치지 않게 해준다.

아, 물론 덜 중요한 업무나 요청을 전부 수행하면서 일을 놓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

(이건 시간이 늘어나야 가능한 일이지)

일에 대한 우선 순위를 놓치지 않고, 가능한 수준에서 덜 중요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생각보다 중요한데, 사실 회사에서 일을 하다보면 정말 많은 요청을 받기 때문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이것을 팀 단위로 한번 확장해보고 싶은데,

강권해서 될일도 아니고, 아직 그럴만한 사이즈인지도 고민이 된다.

게다가 위치적으로도 팀에서 그런 부분을 결정한 위치가 아니다보니 더욱 더 그러하다.

OKR을 사용하는 회사에 잠깐 다녀보고 싶다는 생각까지도..

그러다보니 그룹에서 OKR을 사용했을 때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 아직도 궁금한 점이 많다.

의문을 가진다기보다, 분명 개인에서 확장을 하면서 부딪힐 어려움이나 장단점이 있을텐데

이 부분을 지금은 전혀 알지 못한다는 것이 참 아쉬운 점이다.

뭘 알아야 권하기라도 하고, 실수를 줄일 수 있을텐데,

그런 부분이 쉽지 않다.

그래서 OKR을 사용하는 회사가 있는지 찾아도 보고 했는데,

아쉽게도 내가 업무를 하는 분야에서 참여할 곳은 없는 것 같아서…ㅠㅠ

한 명이라도 꼬셔서 OKR로 적용을 해볼지 고민을 해봐야겠다.

가능하려나 싶기도 하고, 한명 가지고 되려나 싶기도 하고..

이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