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인터뷰를 하다가..

Posted by Young Han Lee on October 26, 2020 · 2 mins read

채용 인터뷰를 진행하다..

어쩌다보니 올해는 채용 인터뷰를 이래저래 참석을 많이 하게 됐다.
나와 같이 일을 할 사람이든, 아니든 간에 말이다.
처음에는 인터뷰 시간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모르고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어떤 것을 봐야겠구나 하는 생각들이 정리가 됐다.
물론 사람들을 채용해서 같이 일하면서 쌓일 수 있는 것은 또 다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 연배의 사람들을 많이 만나보면서 음… 많은 것들을 느끼고 생각할 수 있었다.

생각해보니 나는 저 당시 어땠을까?

학사학위 소지자부터 박사학위 소지자까지 많은 사람들을 만나봤다.
학위가 높은 것이 장점은 아니지만, 업의 특성상 다양한 경우의 사람과 만나게 된다.
나도 몇 번의 면접에 경험이 있었지만 확실히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아니면 인터뷰어의 입장이 되어서 그런가…
별의 별 생각이 다 들게 된다.

긴장한 사람을 보면 내 긴장한 모습이 생각나고,
틀린 대답을 당당하게 하는 사람을 보면 내 멋모르던 시절의 생각도 나고 그런다.

아, 그 시기에 나도 면접관 경험이 있었으면 조금 더 능숙하게 면접을 볼 수 있었겠다 라는 생각도 든다. 전문 지식에 대해서 물어보면 사실 전문 지식보다, 얼마나 체계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하는가가 중요한데,
심지어 이 생각도 면접을 봐보니 알겠다.

내가 가진 지식이 전부인양 천둥벌거숭이 같이 굴었던 어리숙한 내 모습이 생각이나,
면접을 볼 때마다 머리를 푹 숙이는 내 모습을 발견하곤 했다.

지금의 나는 뭐가 바뀌었을까?

지금의 나는, 회사 생활을 경험하지 않을 때랑 비교하면, 많은 성장이 있었을 것인데,
그게 정말 다시 채용시장으로 나갔을 때 도움이 되는 쪽으로 성장하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 해보면,
점점 작아지게 된다.

그런데 말이다. 조금은 영악해졌다고 해야할까?
적어도 지금은 내 장점을 잘 포장할 줄은 아는 것 같다.

뭔가 사기꾼에 더 가까워진 것…인가..싶다가도,

뭐..다 그런거지..라고 생각하고 만다. :)

조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반성도 하면서…

인사가 만사임에도…

면접을 보다보니 별의 별 생각이 다드는데, 면접이 다 끝나고 드는 생각은 항상 동일하다.

채용 프로세스를 보면, 여전히 아쉬움이 많다. 사실 인터뷰어의 입장에서도 아쉬움이 많지만,
인터뷰이 입장에서도 아쉬움이 많을 것 같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30분 동안 이야기를 나눠서 그 사람이 가진 지식과 성격, 성향, 능력 등을 파악하기는 정말 어려운데,
그 안에 파악해서 채용을 해야한다고 하니 너무 아쉽다.

당연히 인터뷰이 입장에서도 자신이 짧으면 몇달에서 길면 몇년을 일하게 될 직장, 업무에 대해서 알아보는 것도 제한적이며,
심지어 그 시간안에 자신이 매우 능력있는 사람임을 밝혀야하니 말이다.

인터뷰어 입장에서도 30분이라면, 사실 거의 운에 맞기는 정도이지 않을까..

결국은 성적, 포트폴리오 등을 통해서 밖에는 방법이 없다.

그런데 이걸로 얼마나 알 수 있을까?

떱..

뭔가 조금 바뀔 수 있으면 좋겠다.

우리 회사가 그만큼 매력있는 회사가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사람을 뽑기 시작하면 앞으로 매력있는 회사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