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읽은 책

Posted by Young Han Lee on October 08, 2020 · 3 mins read

글을 써도 썼다고 말을 못하니

직업이 이상하다(?)보니 글을 작성하고도 공개를 못하는 글이 꽤나 있다.
글을 드럽게 못쓰긴 하지만 그 와중에 끄적이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이래저래 쓰레기같은 흔적을 많이 남겨놓는 편인데,
그걸 그냥 블로그에 올려도 참 좋으련만, 올리기에는 이래저래 문제되는 것들이 많은 것이 지금 업으로 삼고 있는 것의 단점이다.
예전에는 회사의 기밀이라서 강려크한 핑계가 날 잡아놨다면 (물론 그게 답답해서 죽을 맛이었지만)
지금은 주변의 손익과 관계되다보니 이러한 핑계가 날 잡아놓고 있다. (여전히 답답해 죽을 맛이다.)

쓰레기 같아도 블로그를 채우는 것이 그나마 사는 재미 중 하나였는데,
그것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참 괴로운 부분이다.

그럼 쓸 수 있는 글을 쓰지 뭐

이러한 핑계로 블로그를 팽겨쳐 놓은 것이 벌써 몇달째…
블로그만 보고 있지만 나의 2020년은 그냥 죽어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서글프다.
노션이나 다른 곳에 가면 흔적들이 남아있지만 거긴 내 흔적 같이 않아.. 일의 흔적 같지..

그래서 또 용기(?)를 내어 글을 적어본다.

또 쓸데없다 하더라도 뭐.. 어때..

그동안 읽은 책

책 이야기를 해보자. 올해 들어 읽은 책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몇권 이야기를 해보자.

  • Hit Refresh
    • MS CEO가 쓴 책, MS 에 대한 애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참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MS를 어떻게 다시 일으켜 세우고 있는지, 이에 대해서 CEO가 생각하는 바를 적어놓은 책. 나온지 꽤나 된 책이지만 그래도 관련 내용이 업무 내용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 아주 쉽게 읽을 수 있었던 책. 이 책을 읽고 나서 MS 주식 1주 취득 ㅋㅋ
  • Growth
    • 빌 게이츠가 추천한 책. 하아..정말 좋은 책은 맞는 것 같은데 참 원서로 보려고 하니 어려운 책. 내가 아는 분야랑 맞지도 않은데 영어도 짧으니 정말 읽기 어려운 책 ㅠㅠ (빌어먹을…오디블까지 샀는데..)
  • Human Compatible
    • 러셀 교수가 쓴 책. 꽤나 재미있음. 혹시나 인공지능 쪽에 관심이 있다면 읽어보면 좋을 만한 책이며 아주 쉽게 설명하고 있음. 그래도 다 못읽은 것은 온전히 내 탓. ㅠㅠ
  • Trillion Dollar Coach
    • 빌 캠벨에 대한 이야기. 에릭 슈미트와 같이 글 쓰던 사람들이 같이 쓴 책인데 정말 기다리고 기다리던 책. 난 정말 빌 캠벨이라는 사람이 궁금했음. 읽으면서 역시 좋은 회사라고 좋은 인간만 있는게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됨. (이런 점을 느끼라고 쓴 책은 아닐텐데, 이 아이러니함은…훗)
  • 주식 책들
    • 현명한 투자자, 보수적인 투자자는, 위대한 기업에, 등등. 읽은 이유는 hit refresh를 읽으면서 산 MS 1주와 그 뒤에 산 애플 1주로 인한 관심으로 읽음. 마침 회사에서 책 사보라고 포인트를 줌 (이런 책을 사보라고 준 포인트는 아니겠지…만 여기서도 연구에 적용할 것을 찾아보자…라는 개똥 같은 합리화로..)

뭐라도 흔적 남기기

생각외로 쓸게 많다. 남길 것도 많고..
위에 적고 나서 보니 책 한권당 지금 써도 몇 바닥씩은 다시 쓸 수 있을 것 같다.
역시 블로그에 글을 안쓰는 것은 핑계구나..하는 점이 느껴진다. (알아서 뼈때리고 있는 이 남자.. 제 정신은 아닌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