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dom으로 자유를..?

Posted by Young Han Lee on March 03, 2020 · 4 mins read

Make Time에서 Freedom이라는 서비스를 추천받다.

Freedom이라는 서비스를 Make Time이라는 책에서 처음 발견했다.

이 책을 산 것은 회사에서 작년에 진행한 Booktree에서다.

(잠깐 설명하면 회사에서 연간 2회에 걸쳐서 강제로 책을 사게 하고 독후감을 쓰게 한다. 나이스!)

Make Time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여기에도 썼던가..? 보니 안썼네. 다른데 썼나보다.

실제로 생활을 바꾸는데 많은 도움을 받은 책이다.

다른 무엇보다 나는 처음에는 이 가장 제한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살면서 시간이 가장 제한된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응당 맞는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왔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내게 가장 제한적인 것은 시간보다도 에너지임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모든 우선 순위가 뒤바뀌게 되었는데, 그러고 나서 지금까지 느끼기는

오히려 지금이 살아오면서 가장 정돈 되어 있는 삶을 사는 느낌이다.

어디에 에너지를 쏟을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Make Time이라는 책에서 얻게 되었다.

에너지를 어떻게 쓸 것인가?

이런 생각의 전환 후에 나는 그럼 한정된 에너지를 가지고 어떻게 효과적으로 쓸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되었다.

물론 Make Time에서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많은 팁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런 책이 그렇듯이 깨닳음은 짧은 부분에 소개하고 나머지는 이를 위한 방법론으로 제시되곤 하지.

업무를 하더라도 우리의 집중력을 흐트려 놓을 수 있는 것이 매우 많다는 점을 저자들은 주목했고,

이를 강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방법들 중에 하나로 Freedom을 추천하였다.

가입을 했는데, 이걸 써야..하나?

처음 가입을 하고나서, 약간의 자괴감 비슷한 것과 돈이 아까운 것 등등 실제로 서비스를 사용하는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자괴감은 내가 이정도도 컨트롤하지 못하는 인산이라는 것인가? 에서 온 것이고,

돈이 아까운 것은 대부분의 요즘 서비스가 그렇듯이 구독형 서비스라는 것이다.

여기에 또 구독비를 내게 된다면 나는 구독료로만 누적으로 얼마가 나가는거지 @.@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라고 생각하기엔 구독료가 연 20$ 정도밖에 되진 않는다만,

아이클라우드, 구글 드라이브, 드랍박스, 깃헙, 베어, 스트리밍 가끔, 등등을 다 합하면 참..ㅠㅠ)

그래서 주저 주저 몇달이 지났다. 그럼에도 freedom에는 주기적으로 들어갔는데

그 이유는 cafe noise가 꽤나 괜찮게 제공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건 무료..낚시지…)

까짓꺼 일년 써보지 뭐

첫번째 이유는 쉽게 정리됐다. Make Time에서 추천한 많은 방법들 중에 나도 모르게(는 아니고 알면서도) 하나씩

예전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확인하게 되었다.

그래 난 이런 인간이야. 이 정도밖에 안되는 인간이었어라는 좌절을 한번 하고 나니 자괴감따위 사라졌다.

응, 나는 뭔가 강제로 뭘 할 수 있는게 필요해. ~~노예는 아니지만~~

돈은.. 까짓꺼 영화 한번 안봤다 치지 뭐라고 생각하니 쉽게 정리되었다.

물론 영화 많이 안봐야겠지만…

그리고 오늘로 사용한지 일주일이 넘었다.

이제는 한번쯤 내용을 남겨놓고 지나갈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생각보다 만족스러운 부분

기본적으로 PC와 mac에서는 app으로 지원한다.

app으로 지원한다는 말은 os단에서 app이 돌아가는 것도 건드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게 아주 좋은게 web을 막아서 안되는 app들이 있다. 주로 메신저들…

이것들은 전세계에 많은 서버를 두고, 또 추가하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처럼 막을게 아닌 이상…

web도 막고자 하는 사이트를 등록하여 사용할 수 있다.

자주 들어가는 사이트나 메일 사이트 같은 곳을 등록하면 정말

내 PC는 구글 검색과 코팅, 문서 작업만 가능한 모자라지만 집중력 있게 뭘 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

거기에 cafe noise로 이어폰까지 끼면, 정말 작정하고 날 건드리지 않는 한 집중력이 안깨진다.

확실히 에너지를 밀도 있게 쓸 수 있어서 좋다.

게다가 이걸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걸어놓을 수 있다.

해놓으니까 좋은 점이, 메일 확인하러 들어갔다가, 막히니까,

아, 뭔가 코딩을 하던지 문서작업을 해야겠구나로 돌아가게 된다.

또 하나 좋은 점은 이걸 밤에서 새벽으로 넘어가는 시간에 걸어놓는 것이다.

이걸 걸어놓으니까, 핸드폰에 되는 기능이 몇개 없다.

당연히 침대에 누워서 패드나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는 경우가 사라졌다.

이것만 해도 아주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아쉬운 부분.

예상은 했지만 아쉬운 부분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native 지원이 어렵다는 것이다.

안드로이드와 달리 iOS는 …뭐…

그래서 앱 블락은 안되고, web block만 가능하다. 물론 이말은 위에서 이야기했지만 메신저는 살아있게 된다는 점이다.

다 죽었는데 핸드폰 메신저가 살아있다.

그나마 카톡은 이미 푸시를 죽인지 1년이 되가니가 문제가 없는데,

telegram은 상황상 끌수가 없어서…떱…

아쉽긴 하지만..안드로이드를 쓸 정도까진 아니라서 그냥 버텨야겠다.

총평

일주일 쓰고 나서 느낀 점은,

세 달 뒤에 다시 한번 써야겠지만, 딱, 컴퓨터를 보고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컴퓨터를 통해 인터넷의 바다에 표류하는 시간이 줄었다는 것만으로도 내 인생에 있어서 1년에 20$어치는 분명히 하는 것 같다.

다만, 아직 몇시간 단위로 작업을 돌릴 것인지는 아직 최적화가 필요하다. 이건 개인적으로 맞춰야 할 부분이니까…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것까지 조금 정리되면, 아주 편하게 쓰면서 삶이 조금 더 정리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오랜만에 사용하면서 앞으로가 기대되는 서비스이다.

끝.